갤럭시 버즈2프로 노이즈 캔슬링 사용후기

2022. 9. 9. 12:05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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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 하나만 보고 한 버즈2프로
사전구매 예약해서 약 한달간 사용해본 후기


1 개봉기 구성품 사전예약 사은품
2 어플 페어링 반응속도
3 이어팁 외이도염 이슈
4 노이즈캔슬링
5 실사용후기 및 총평

청각이 매우 예민하고 소음에 아주아주 취약한 편이라
소리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보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갤럭시 버즈2프로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삼성에서 어필하는 네 가지 특징은
2-way 스피커 채용,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편안한 착용감, 5-18시간 음악 재생이다.
과연 몇 가지가 지켜지는 지 실제로 사용하면서 한 번 확인해보았다.



버즈2프로의 외관 실물 색감


기존에 사용하던 버즈 라이브에 비해 무광 재질이라서인지 약간 커보이는 느낌을 주고,
살짝 더 투박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버즈2프로는 그라파이트, 화이트어쩌고, 라이트 바이올렛의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나는 그 중 메인 컬러로 밀고 있는 라이트 바이올렛을 구매했다.

제트플립4 보라색과 함께 쓰라고 대놓고 나온 색이라서 일반 갤럭시폰을 쓰는 나에게는 그다지..
버즈 라이브가 메탈브라운?의 쉽지 않은 색상이었음에도 실물이 생각보다 예쁘고 이질감도 크지 않았던 데 비하면 버즈2프로는 메인 컬러인 이유보다는 제트플립 살 때 같이 사세요가 들리는 느낌이다. 이런 재질에 이런 느낌이라면 그라파이트를 사는 게 나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색감은 갤럭시 a52s 프로 모드로 실물과 아주 흡사한 색감이다.





기존에 버즈2와 버즈 라이브는 케이스가 호환 가능했는데, 버즈2프로를 넣어봤더니 전혀 안 들어갑니다.
커널형 이어폰이라 이어팁 부분이 돌출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매우 짧은 편이다.

이어팁은 둥글게 생겼고 주둥이가 매우 짧아서 뛰거나 달리거나 격하게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가만히 있는데도 슬쩍 빠지기도 한다. 귓구멍에 쑤셔박아야 안 빠질 거 같음.

이어팁과 관련하여 외이도염 이슈를 빼놓을 수 없다. 버즈2에서 외이도염 때문에 난리가 나고 삼성에서도 굉장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정말 유감스럽게도 버즈2프로에도 외이도염 이슈가 발생했다.

이어팁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짧은 것도 문제고, 이어팁 소재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여나 문제가 생긴다면 버즈2 살 생각으로 미리 구매해놓은 아즈라 크리스탈 이어팁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치만 아직은 멀쩡해서 기본 이어팁을 사용해서 음악을 듣는 중이다.

버즈2프로를 기본적으로 1시간 이상 끼고 있는데도 가렵거나 진물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외이도염이 발생한다면 200% 갤럭시 버즈의 문제다. 나는 10년전부터도 외부 소음에 엄청나게 예민해서 항상 커널형 이어폰만 써왔고 단 한번도 귀에 문제 생긴 적이 없다.

지금 한달 조금 안되게 사용했는데, 일단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고 추후에 후기를 계속 남겨보려고 한다.
3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매한 이어폰인데 굳이 소비자가 왜 부가적인 지출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이런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아즈라 크리스탈 이어팁을 별도 구매해서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 대신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버즈2프로 구성품


구성품은 버즈2프로 본체와 c타입 케이블, 그리고 케이블 사이에 숨겨져 있는 다른 사이즈의 이어팁들과 사용설명서가 끝이다.



케이블을 풀면 그 사이에 이어팁들이 들어있고, 상자를 오픈하면 이렇게 나뒹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어팁을 보관할 수 있는 정도의 모양새는 갖출 케이스를 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 종이 박스라고 해도 이렇게 전면 개방형으로 흐트러지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매우 불만족스럽다.







이어팁은 s,m,l 사이즈가 제공되며 m 사이즈의 이어팁은 버즈2프로에 끼워져 있다. 하나씩 바꿔서 착용해보고 귀에 맞으면서 소음차단을 효과적으로 해주는 사이즈의 팁을 골라서 끼면 되겠다.

나는 왼쪽 귓구멍에 l 사이즈가 아예 안 들어가고 빠져서 왼쪽에는 m , 오른쪽에는 l 사이즈의 이어팁을 장착하여 최대한 물리적 소음 차단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참고로 이어팁 갈아끼울 때 길이가 짧아서 잘 안 껴지니까 미리 크게 호흡 한 번 내 쉬고 시도하시길.




개봉전의 버즈2프로. 테이프를 잡아뜯으면 돌이킬 수 없는 거 다들 아시죠?



사전구매 막차타고 구매했는데 사전구매 사은품은 무선 충전기와 투명젤리케이스였다.


무선 충전기는 신기하긴 했으나 어차피 충전하려면 패드에 케이블 꽂아야하는 건 똑같아서 굳이 안 쓰게 되고요.
투명 젤리케이스는 오자마자 바로 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이어폰 케이스 같은 데 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 접니다.

 

 

 

음향 및 음질 개선


케이스를 열면 사운드 바이 AKG가 중앙에 각인되어 있다.


음향이 기존 버즈2에 비해서 굉장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동안 썼던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들보다도 음향이 뛰어나고,
제품에 따라 유선이어폰과 견주어도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듯.

세세하게 안 들리던 소리가 많이 들려서 듣던 곡인데 버즈2프로로 처음 들을 때마다 소소하게 놀라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나타났다는 물 속에서 듣는 듯한 먹먹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음악이 선명하게 잘 들리고 음질은 썩 좋은 편이다.



 

페어링 및 반응 속도


버즈2프로를 열어 귀에 꽂으면 바로 이렇게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페어링 속도는 정말 빠르고 탈착에 따라 바로바로 상태가 바뀌는 게 정확하다.


갤럭시탭S8과도 연결해보았다.

케이스 열자마자 바로 연결되고 반응 속도도 정확하고 아주 빠르다.

갤럭시 생태계 완성을 이런 데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버즈2프로 어플 기능 설정 및 사용


버즈2프로 전용 매니저 어플을 깔고 실행하면 이런 화면에서 여러가지 설정을 할 수 있다.
일단 제일 위에 양쪽 이어폰 배터리 잔량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밑에 가장 중요한 노이즈캔슬링 제어 바가 있다.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소리 듣기 제어는 바로 밑에 다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다른 기능들부터 쭉 살펴보자면

대화 감지, 360 오디오, 터치 컨트롤 등이 있다.
대화 감지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고, 360 오디오를 설정하면 고개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서 소리가 입체감 있게 왔다갔다 하면서 들리는 효과다. 이동하면서 써봤는데 신기하지만 노래에 집중하기 어렵고 소리가 작아졌다 커졌다, 이쪽에서 들렸다 저쪽에서 들렸다하는 게 너무 정신 사납고 거슬려서 한번 사용하고 꺼놨다. 공간감을 100%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기능일 듯. 내가 생각한 공간감은 이런 건 아니었다. 허허.

터치컨트롤은 이어폰을 톡톡쳐서 어떤 기능을 설정해놓을 지 정해놓을 수 있다.
한번 누르면 재생 및 정지, 두번 누르면 다음곡, 세번 누르면 이전곡 이동이나
오른쪽은 음량 키우기, 왼쪽은 음량 줄이기 등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통화 컨트롤 등도 설정 가능하다.

근데 다들 핸드폰 들고 다니면서 음악 듣지 않나요? 이어폰이 내 마음에 쏙 들게 소리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한번에 착 껴지는 경우는 한번도 없어서 자꾸 만지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눌려서 노래 듣다말고 꺼지거나 음량 줄어들거나 커지거나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정신없다. 생각보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이나 위젯으로 컨트롤하게 되는 듯.





어플을 처음 실행하면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도 한 번 해준다.
잘 착용했다고 칭찬해줌.






소음제어 기능 ( 노이즈 캔슬링, 주변소리 듣기)



일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소음 제어 끄기, 주변 소리 듣기의 세 단계로 구분해놓았다.
소음제어 끄기는 커널형 이어폰 자체의 물리적 소음 차단만 가능한 아무것도 해놓지 않은 상태로
귀에 뭘 꽂지 않은 것보다는 소음 차단이 되지만 바깥 소리 들어오는 건 매한가지다.

주변소리 듣기는 밖에서 필요에 따라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어놓은 기능이라
모든 소리가 동시에 개별적으로 다 커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바깥이 시끄러운데 누가 나한테 말도 하면 사실 깔끔하게 전달이 안 되서 어차피 빼야했다. 예를 들어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마트에서 계산할 때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만 사용하면 됐지만, 소리가 울리는 갤러리 카페에서 사장님이 말 걸면 정확히 무슨 말인지 말만 깔끔하게 들어오지 않아서 한번 이어폰을 빼야했다. 이게 의미가 있는 건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인위적으로 소음이 되는 소리의 방해 음파를 생성해서 조용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인데, 당연히 세 단계 중에선 가장 조용하다. 그치만 완벽한 차음은 불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에 대해 좀 더 자세한 후기는 바로 밑에 쓰도록 하고,
개인적으로는 위젯으로 어플을 사용할 때 원치 않는 기능(주변소리듣기)를 뺴고 1<>2로만 이동할 수 없는 점이 불편했다. 원하는 단계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업데이트 때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




무엇보다 중요하고, 버즈2프로를 사게 된 유일한 이유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을 여러가지 환경에서 테스트 해봤다.
기본적으로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카페, 차가 지나다니는 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써보았고
재즈 수준의 조용한 노래를 같은 환경에서 들어보고,
배경음이 빵빵한 발라드부터 아이돌 댄스곡, 비트가 센 힙합과 팝송까지 들어보면서 테스트해봤다.

1.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

생각보다 기본적으로 바깥이 시끄럽다는 걸 알게되는 조용함을 느낀다. 이어폰을 빼보면 생각보다 시끄러워서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 그치만 노트북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나 버스 움직이는소음, ktx 이동하는 소음, 에어컨 바람 소리나 자연 바람 소리 정도의 데시벨이 낮고 저음의 주변 소음 정도만 막아준다.

사람들의 말소리, 카페 음악 소리, 대중교통 안내음 등 조금만 일상적으로 우리가 차단하고 싶어하는 중간 이상의 소음은 작아지게 하는 효과만 있을 뿐 차단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조용해서 이어폰 탈착 여부만으로도 체감되는 소음 차이가 엄청나다.


2. 재즈 수준의 조용한 노래를 들을 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효과

피아노 연주만 조용조용하게 나고 가수가 나긋하게 노래를 부르는 재즈곡을 들을 때 버스 기사 아저씨가 통화를 하는데 정말 통화하는 거 다 알겠고 전혀 상쇄가 안된다. 물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작다. 근데 딱 그정도의 유의미함이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3. 배경음이 화려한 발라드, 아이돌 댄스곡, 팝송

주변이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음향 버프를 받아 일반 이어폰으로 캐치하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버즈 부저벨이나 가까이 앉은 사람이 크게 떠드는 소리를 막아주진 못하고 조금 작게 들리는 정도. 배경 소리를 약하게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음악 틀어둔 느낌이라서 노래의 크고 시끄러운 정도를 많이 탄다. 그런 의미로 비트가 낮고 매우 쎈 힙합이나 멜로디 있는 노래를 들을 때는 방해 받는 느낌없이 감상이 가능했다.

4. 자동차 소리
주변을 지나다니다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소음이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일텐데, 워낙 저음으로 나는 소음이라 그런지 다른 비슷한 데시벨의 소음들에 비해 그대로 들어오지 않고 방해 음파가 효과를 내는 느낌이다. 하지만 역시 안 들리진 않고 차 소리 등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다른 튀는 소리가 들린다. 자동차 소리는 안 나는데 순간적으로 이질적인 튀는 소리가 들려서 차가 지나가는 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부분이었고.. 물론 음악이 매우 크고 시끄러우면 해당사항이 없을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생각은,
노이즈 캔슬링이라기보다는 노이즈 위크닝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앞에서 누가 떠들어도 모르고, 세상에 나와 음악 둘 밖에 안 남고 이런 느낌은 사실 전혀 없고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이 그렇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버즈2프로는 아직 멀었다..

사담이지만 에어팟2프로가 출시되면서 노이즈 캔슬링이 2배라는데 그럼 정말 버즈는 에어팟 따라가려면 멀었다.





약 한 달 실사용 후기 및 총평

버즈2프로를 구매하게 된 단 한가지 이유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었기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에 대한 얘기가 주될 수 밖에 없는데,
대중교통 소음과 시끄러운 카페 소음에서 자유로워지고싶어 구매하게 된 제품이다.
그러나 30만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한 점을 생각해보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다소 실망스럽다.
스타벅스에 앉아서 이 글을 작성하는데도 주변에 사람들 소리가 다 들어오고 배경 음악도 어느 정도 새어들어온다. 카페에서 혼자 내 일에 집중하려고 구매한 사람으로써 너무나 유감이 아닐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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