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7. 08:18ㆍ리뷰
요즘 어디선지 유명세를 타면서
소비뇽 블랑이 대세인 화이트 와인 판에서
자주 보이는 브래드 앤 버터 샤도네이,
일명 브앤버 샤도네이 와인.
세븐일레븐에서 할인행사 중일 때 쟁여놓고
이번에 처음 먹어봤다.
브래드 앤 버터 샤도네이
Bread & Butter chardonnay
빈티지 : 2020
도수 : 13.5
특징 : 가향 홍차 같다.
바로 먹으면 진짜 별로고 브리딩 오래 할수록 괜찮음.
빵 냄새, 버터 냄새가 나서 신기. 나머지는 실망스럽다.
페어링 : 빵에 버터 발라 먹었을 때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
파슬리 잔뜩 들어간 알리오 에 올리오 파스타,
파슬리, 버터, 레몬이 들어간 스칼렛 요한슨 파스타에 페어링함.
스칼렛 요한슨 파스타가 조금 더 잘 어울렸다.
구매 가격 35990 (세븐일레븐에서 행사 가격으로 구입)
테이스팅 노트
첫맛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밋밋했다.
한 입 마시고 당황, 두 입 마시고 또 당황했다.
엥? 밍밍한데? 음? 별론데? 싱거운데? 이러면서 먹었다.
열자마자 먹었을 때는 그냥 밍밍한 화이트 와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고,
브리딩이 안되어있을 때는 브래드 앤 버터라는 이름값을 전혀 못하고 대단한 향도 안 났다.
이거 사겠다고 별 데를 다 돌아다녔는데 실망스러웠다.
1시간 정도 걸려서 한 병을 다 먹었는데 끝까지 밍밍하다는 인상뿐이었다.
30분이 넘어가니 빵냄새 비슷한 게 아주 은은하게 코로 넘어온다.
음? 이거 무슨 냄새지? 하고 생각을 2초 정도 해야 하는 냄새.
신기하긴 했다. 딱 그 정도.
두번째 테이스팅 노트 & 브리딩 노트
다시 한번 새로 개봉을 해보았다.
입 안이 기름져서 딱 먹으면 좋을 거 같아 열었는데,
아주 깔끔한 상태일 때보다는 조금 더 괜찮았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몇 모금 마셔보고 잔째로 브리딩을 1시간 정도 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빵 냄새, 혹은 이스트 냄새가 올라오고
1시간이 넘어가니 살짝 달큼한 버터 냄새가 났다.
버터가 풍미가 엄청 진한 엘르앤비르, 이즈니, 프레지덩 같은 버터 냄새는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방탄커피 같은 데서 녹고 있는 버터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서울우유 버터나 오뚜기 버터 정도? 입에 머금고 코를 와인잔에 박아야 그 정도 향이 났다.
맛은 계속 밍밍하지만
연 직후보다는 1시간 내외로 브리딩 시켜줬을 때가
약간의 산미도 올라오면서 훨씬 맛이 재미가 있어지는 느낌.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없다.
페어링 노트
처음에는 파슬리가 듬뿍 들어간 알리오 에 올리오에 곁들여 마셨다.
파스타가 향이나 맛이 그렇게 세지 않은데도
거기에 묻히거나 파스타맛을 좀 해치는 느낌? 내 파스타 아까워..
일단 열었으니 먹기는 다 먹었다.
이름처럼 빵에 버터 발라서 브래드 앤 버터를 곁들였을 때가 페어링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빵 굽고 싶진 않아서 시도는 안 해봤다.
두 번째는 스칼렛 요한슨 파스타와 함께 마셨다.
레몬즙이 들어가긴 하지만 버터가 한 덩어리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페어링 해보았다.
버터가 들어가니까 확실히 이전 파스타보다는 잘 어울렸다.
버터맛이 버터향을 조금 더 도드라지게 해주는 서포트의 느낌.
맛과 향이 조금 더 잘 느껴지는 편이기는 했으나, 가향 홍차 같다는 인상이 아주 강했다.
향은 빵 냄새, 버터 냄새 나서 향긴 하긴 한데 정작 입에선 무슨 맛이랄 게 안 나..
총평
향이 살아나서 좋게 얘기했을 때 가향 홍차 같다는 게 전부인 와인이다.
샤도네이하면 떠오르는 진한 오크향과 버터리함이 없어서 정말 아쉽고 실망스러웠다.
내가 원한 캘리포니아 샤도네이 와인은 이런 느낌이 아니야.. 너무 밍밍해..
소비뇽 블랑이 전반적으로 가벼워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이럴 거면 소비뇽 블랑이 훨씬 낫다는 생각.
향으로 먹는 홍차, 딱 그런 맛이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트 와인 정도 가격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유독 비싸게 가격 책정이 된 와인이란다.
행사가가 36000원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싼 편도 아닌데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해서 먹어 본 와인 중에 가장 별로였고 그 밑으로 내려가도 실망스럽다.
얼마 전 코스트코에서 대박 행사 가격으로 병당 19900원인가에 팔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정도 가격도 난 좀 아깝다.
개인적인 인상은 15000원 이하의 와인.
다신 안 사먹을 듯.
재구매 의사 정말 하나도 없음. 쓰다 보니 약간 화가 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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